엠마는 침실로 들어가 거울 앞에 서서 팔을 쭉 뻗은 채 자신의 창백한 피부와 갓 태어난 딸의 어두운 피부를 비교하는 마크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담요로 포근하게 감싼 아기는 아기 침대에 누워 있었고, 방 안의 긴장감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천장을 바라보는 부드러운 눈동자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마크는 낯설고 불안한 비교에 몰두하느라 아기가 들어오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엠마는 뭔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를 낳은 후부터 마크는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녀가 결혼했을 때, 아빠가 된다는 생각에 기뻐하던 그 남자가 아니었습니다. 대신 그는 더욱 위축되고 혼란과 불편함으로 눈이 흐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딸의 외모에 대해 무심코 말을 건넸고, 엠마는 무식한 소리로 치부하려 했지만 더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 밤 엠마는 밤을 지새우며 불안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마크의 얼굴, 자신의 피부와 아기의 피부가 대조되어 혐오스러워 보이는 그의 모습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자신의 아이에 대한 불편 함은 언제 시작 되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