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가 가까이 다가가서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너구리는 분명히 쓰레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발 밑에 작은 무언가가 숨겨져 있습니다. 작고 연약한 생물이 그 밑에 숨어 있고 너구리는 맹렬한 보호본능으로 그 생물을 지키고 있습니다. 로버트의 호기심이 솟구치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로버트는 희미한 불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몇 걸음 더 걸어갑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너구리가 추위에 떨고 있는 아기 토끼 여러 마리를 안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너구리는 혹독한 겨울로부터 토끼들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며 영하의 기온과 비바람을 피하고 있었어요.
폭풍이 거세지고 눈이 더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로버트는 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토끼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할까요, 아니면 그 자리에 그대로 두어야 할까요? 그는 더 이상 해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