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하루와 결혼하기로 결정한 것은 마치 절벽에서 격랑의 바다로 뛰어드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그런 급진적인 선택은 그녀에게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와 결혼하는 대가가 그녀에게 꼭 필요한 일인 것처럼 그녀는 승낙해야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정의 후유증을 감당하던 그녀는 문득 하루와 결혼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역 주민들, 특히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무식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녀가 사랑 때문에 하루와 결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모두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젊은 여자가 왜 늙고 병든 남자와 결혼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