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의 평화로운 오후였습니다. 멀리서 새들이 나른하게 지저귀고 물은 부드러운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올리비아라는 할머니가 작은 빵 바구니를 들고 매주 빠지지 않고 물가로 오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빵 부스러기를 물속에 던지는 순간, 수면 아래에서 무언가가 반짝였습니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가까이 몸을 기울였습니다. 수면 바로 아래에서 금빛 섬광이 다시 번쩍이는 것이었습니다. 올리비아는 빛의 속임수라고 생각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물고기가 일어났습니다. 틀림없었습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금빛으로 빛나는 잉어가 마치 그녀를 관찰하듯 눈앞을 맴돌았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바구니를 떨어뜨렸다. 물고기는 헤엄치지 않았다. 물고기는 천천히, 의도적으로 호수 가장자리를 빙빙 돌며 움직였습니다. 크고 표정이 풍부한 눈과 반짝이는 비늘이 광택이 나는 금속처럼 햇빛을 받아 반짝였습니다. “아름다워요.” 올리비아가 속삭였습니다. 재빨리 행동에 옮긴 그녀는 항상 곁에 두었던 작은 그물을 꺼내 한 숟가락으로 금빛 잉어를 물 밖으로 꺼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