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는 통로 끝에 앉은 남자를 바라보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습니다. 유나는 몸이 얼어붙어 37A 좌석에 앉은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도대체 저 남자가 거기서 뭐 하는 거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심장이 뛰었고 “이건 말도 안 돼”, “이건 사실일 수 없어”라고 더듬거렸습니다. 갑자기 그녀는 주변의 모든 것을 잊고 그 순간에 완전히 정신을 잃었습니다. 동료들도, 다른 승객들도, 탑승 준비도 모두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오직 그를 응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똑같은 따뜻한 개암색 눈동자와 밤색 머리카락을 가졌고, 심지어 매너까지 똑같았습니다. 계속 쳐다보는 동안 맥박이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진짜가 아닐 리가 없죠? 이건 분명 잔인한 환영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