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는 한 마일 한 마일 고독하게 걸었습니다. 텅 빈 거리와 보도는 그녀의 불안을 강화할 뿐이었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왜 차나 사람이 한 대도 없었을까요? 적막과 고요함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에밀리의 상상력은 잘못될 수 있는 모든 일들로 가득 찼습니다. 낯선 공포가 다시 그녀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녀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두려움과 가족들이 이 끔찍한 날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에밀리는 길 반대편에서 한 남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에밀리는 그에게 말을 걸어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검은 후드티에 지저분한 머리를 한 그는 어딘가 수상해 보였고, 밤에 수상한 남자를 멀리하라는 엄마의 경고가 떠올랐습니다. 불과 몇 분 전에 그녀는 밤에 어떤 사람이 나타날 수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한동안 처음 본 사람이었습니다. 이번엔 예외를 만들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