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는 텅 빈 해변을 정신없이 훑어보면서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녀의 기억에서 7시간이 사라지고 완전히 깨끗하게 지워졌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온 세상이 사라진 것 같은 고요함이 숨을 막히게 했습니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있어요?” 에밀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파도의 잔잔한 부서짐만이 대답했습니다. 그녀는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발이 부드러운 모래에 가라앉으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변은 양방향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분명 그녀는 이 공허함을 달래줄 누군가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파도 속에서 노는 사람도, 머리 위를 맴도는 갈매기도 없었습니다. 에밀리는 완전히 혼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