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습니다. “화재 이후 저는 삶의 의욕을 잃었습니다. 가족과 다시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죠. 지연를 만난 것은 제 인생의 어둠 속에서 처음으로 희미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에 여전히 친절과 선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그녀의 손을 꽉 잡았습니다.
민준의 이야기가 펼쳐지자 제인의 딱딱한 표정이 부드러워졌고, 자신의 판단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깨닫고 눈을 크게 뜨게 되었습니다. 마크 역시 눈에 띄게 감동을 받았고 분노가 공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그가 겪은 고난의 전모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인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한 지연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