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크레파스를 버리고 부스 좌석으로 올라가 유리 칸막이에 끈적끈적한 손자국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카렌은 아이들을 흘끗 쳐다보았지만 신경 쓰지 않는 듯했습니다. 대신 그녀는 초조한 손짓으로 스테파니에게 “우리 음료는 어디 있죠? 아니면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스테파니가 음료를 들고 돌아오자 카렌은 마치 과학 실험을 하듯 잔을 들어보였습니다. “이거 정말 깨끗한 거예요? 아니면 당신들은 신경도 안 쓰나요?” 그녀의 말에는 경멸이 묻어 있었고 스테파니의 얼굴은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며 반박을 참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