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진전은 분명했습니다. 나탈리는 자급자족을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감이 커졌고, 불안해하던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민준는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해가 저물어 가자 민준는 그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떠올렸습니다. 배신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한 가족이 제자리를 찾은 것에 대한 만족감도 컸습니다. “내가 예상했던 결말은 아니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결말일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