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꺼지자 에밀리는 즉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걱정으로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해변에서 일어난 기괴한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에밀리는 외로움과 혼란이 다시 그녀를 압도하면서 살짝 몸을 떨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에밀리는 서둘러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갔지만 시간표를 확인한 순간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마지막 버스가 한 시간 전에 떠난 뒤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에밀리는 어둡고 한산한 거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집에 갈 수 있을까요? 마을은 10마일이나 떨어져 있었고 택시를 탈 돈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절망에 빠진 에밀리는 심호흡을 하고 평생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