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는 만원 버스의 좌석에 앉아 눈을 감으며 앞으로의 긴 여정이 최대한 빨리 끝나기를 바랐습니다. 버스 문이 닫히고 운전기사가 시동을 걸자마자 호세는 좌석 뒤쪽에서 갑작스러운 충격을 느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6~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년이 뒷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호세의 좌석을 다시 한 번 발로 찼습니다. “얘, 내 자리 좀 그만 차줄래?” 호세는 일이 커지기 전에 소년을 설득해 그만두게 하려고 기분 좋은 어조로 물었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소년의 옆에 앉아 휴대폰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들의 행동을 무시하고 쳐다보거나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호세의 뒤쪽을 향해 또 한 번 강력한 발차기를 준비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