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자신의 뱀이 단지 귀여운 동반자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초음파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초음파 화면을 바라보던 하나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사랑하는 애완용 뱀에 대한 그녀의 인식이 산산조각 났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마루가 아프거나 이상 행동을 보일까 봐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현실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하나의 마음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정체를 그렇게도 모를 수 있었을까요? 몇 주 동안 마루의 진짜 의도를 알지 못한 채 마루를 자신의 몸에 감싸 안고 잠을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그녀는 그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루가 그녀를 감싸고 있던 방식, 그가 그녀를 관통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방식. 그녀는 그런 행동을 애정과 충성심으로 해석했지만, 슬프게도 현실은 위안과는 거리가 멀었다. 뱀이 밤새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위안이 되던 것이 이제는 끔찍하게 느껴졌다. 무슨 짓을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