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릴리의 행복의 순간
조롱인지도 모른 채 릴리의 눈은 경이로움으로 반짝였습니다. 그녀에게 벨 에포크는 자신이 알고 있던 평범한 세상과는 거리가 먼 꿈의 세계였습니다. 아까 직접 만든 케이크를 먹으며 속삭였던 생일 소원은 동화 속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줄리아에게 기대어 “오늘이 최고의 생일이야”라고 속삭이면서, 그녀의 순수한 기쁨은 점점 커지는 경멸의 그림자 속에서 등불이 되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