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지는 일광
오후가 저물기 시작하자 사만다는 시간을 예민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도서관 나들이로 시작했던 일이 일생일대의 모험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펼쳐지는 사건에 매료되었지만 어둠이 숲을 뒤덮어 알 수 없는 위험의 장소로 변하기 전에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뭘 찾으시는 거죠?” 사만다는 곰을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기를 바라며 주변을 살피면서 속삭이듯 겨우 속삭이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녀의 눈은 나무와 덤불 사이를 이리저리 훑으며 곰들의 여정의 이유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았습니다. 울창하고 자연의 소리가 살아 숨 쉬는 숲은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고, 두 사람을 둘러싼 미스터리만 더욱 깊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