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줄리아의 연애 생활에는 그다지 스릴 넘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누구와도 데이트하지 않았고 심지어 작은 호감을 키우지도 않았습니다. 그녀의 삶은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 주 후 줄리아에게 일어난 일은 그녀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삶이었지만, 그래서 더욱 스릴 넘치는 일이었습니다.
그 결정적인 날의 기억은 그녀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줄리아는 학교 건물 앞에 서 있었는데 해롤드가 다가왔습니다. 종례가 울린 지 15분밖에 지나지 않은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고, 일부는 이미 부모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일부는 아직 소지품을 챙기거나 운동장에서 게임을 끝내고 있었습니다.
그날 뉴스는 들불처럼 퍼졌습니다. 수많은 학부모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사건을 목격했습니다. 해롤드가 줄리아에게 청혼하는 날이었죠. 71세의 부유한 남성이 34세의 젊은 여성에게 청혼을 한 것이죠. 그리고 가장 예상치 못한 부분은? 그녀가 승낙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