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는 혼란과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여자의 겁에 질린 얼굴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에밀리는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고요한 해변은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았습니다. “제발 돌아와요!” 에밀리는 도망치는 여자를 쫓아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여자와 개는 모래 언덕 너머로 사라졌고, 에밀리는 다시 한 번 섬뜩한 고독에 빠졌습니다.
에밀리는 새로운 혼란의 물결이 그녀를 덮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 여자의 얼굴에 공포와 혐오감을 불러일으킨 것일까요? 에밀리는 누군가 자신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뭔가 아주 아주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사라진 후 에밀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에밀리는 그 어느 때보다 길을 잃은 채 다시 모래사장에 주저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