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은 시계가 12시를 가리킬 때까지 집에 남아 병원에서 교대 근무자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신분을 숨겼습니다. 교도관들도 교대해 주기를 조용히 기도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의 은밀한 계획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었습니다. 심호흡을 한 후 그는 행동할 때가 되었다고 결심했습니다.
자정이 되어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준은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응급실은 예상했던 대로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그는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 사이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중립적인 표정을 유지하고 눈을 오래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는 자신의 속임수가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분주한 군중 사이를 헤쳐나갔습니다.
그의 기억 속에 각인된 아내의 방은 그를 은밀한 길로 안내하는 등대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