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엄습했지만, 철민은 호기심이 더 강해져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내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림자에 적응한 그의 눈은 흩어져 있는 개인 소지품들 사이에 놓인 침낭에 닿았습니다. 그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침낭을 응시했습니다. 누군가 정말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는 뜻일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대피소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대피소 내부를 살폈습니다. 개인 물품과 생필품이 이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손글씨와 스케치로 가득 찬 낡은 수첩이 손전등과 칼 옆에서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다 한 장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천천히 사진을 향해 걸어가서 사진을 집어 들었습니다;